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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29. 00:50
관점의 변화는 종이 한장에 불과하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 주제.
픽사와 함께 3D 애니메이션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드림윅스의 작품인 만큼 충분히 훌륭하다. 남들이 너무 재미있다고 해서 기대를 좀 많이 했었는데 그 높은 기대만큼은 아니였지만 이정도면 괜찮았다. 쿵푸팬더도 마찬가지이지만 줄거리만 따지면 몇줄에 불과한 이야기들이다. 그렇지만 이런 이야기에 살을 붙이고 노이즈를 넣어서 지루하지 않고 전혀 새로운 이야기처럼 만들 수 있는게 놀라운 따름이다. 물론 그 과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몇년에 걸친 아이디어 스토리 회의와 연출의 수정만이 지금의 작품을 만들었을 것이다. 당연히 게임을 제작하는 과정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0. 8. 29. 00:23
살면서 에바를 다시 볼 줄이야.
회사에서 누가 극장판 파일을 돌리는 바람에 서, 파를 연속으로 보았는데 역시나 비밀 투성이의 에바는 변함이 없다. 연출이나 그림은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손색이 없고 줄거리 또한 꽤나 정리가 된 듯 싶다. 게다가 조금은 씩씩해진(?) 신지덕분에 분위기도 좀 밝아진 느낌이구.
예전 TV판도 보다가 이해를 못 하고 끝냈고, 지금도 무슨 내용으로 끝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음편 극장판은 2012년 개봉예정이라는데 그 수많은 비밀들을 어떻게 풀어버릴지 자못 궁금은 하다.
2010. 5. 13. 16:05
드디어 완결이 된 이누야사!
거의 7~8년에 시즌1을 보았는데 이번에 완결편이 끝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완결편에는 급마무리하는 성격이 강했지만 죽을 사람은 죽고 이루어질 사람은 이루어졌으니 해피 엔딩임이 분명하다. 하긴 이런 소년만화에서 어두운 엔딩이 나온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진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다음 스토리가 궁금했던 그런 애니메이션.
2010. 5. 13. 16:00
귀엽고 예쁜 아이들이 나와서 경음악부를 결성한다. 음악도 좋고 그림도 예쁘구!
그냥 그렇게 즐겁게 부담없이 보기에 최고.
지금 2기가 방영되고 있다고 하니 2기가 끝나면 챙겨 보는 것이 인지상정.
2010. 5. 13. 15:57
이런 애니메이션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나역시 다시 한번 놀랐다. 크. 이제 고딩 연애물을 졸업할 줄 알았는데 말이지.
기존의 수많은 삼각관계가 있었고, 이것저것 삼각물의 일종이지만 기존과는 다르게 풀어나는 방식이다. 언제나 주인공은 우유부단 하지만 나머지 캐릭터들의 강력한 성격으로 극을 이끌어 간다. 특히 16화 마지막에서 아미가 미노리에게 했던 "죄책감은 사라졌니?"는 최고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섬뜩한 느낌이 들 정도의 표정과 대사가 눈에 선하다. 나 역시 이 이후부터 흥미가 급상승했는데 연애물의 반전이랄까.
그 다음부터 보이는 미노링의 변화는 애니메이션의 하이라이트이다. 연애물 애니메이션 찾는다면 충분히 볼만하다.
2010. 4. 15. 23:11
회사 동료와 이야기 하다가 우연히 0083 이야기 나왔는데 도저히 0083의 스토리가 생각나지 않아서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서 간만에 다시 보게 되었다. 건담 외전중에서는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은 0083이지만 나에게 있어서 건담 시리즈는 언제나 넘지 못하는 옆집같은 존재였다. 요즘에 나오는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그림체가 거칠지면 애니메이션의 작화나 연출을 보면 장인 정신이 느껴질 만큼 손이 많이 간 흔적이 가득차다.
스토리 역시 예전 애니메이션 답게 간결한 줄거리 안내를 해주고 있다. 지온과 연합의 대결 속에서 애송이 주인공의 고뇌와 시련을 통한 성장이 기본 뼈대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전장이라는 현실과 러브 스토리 라인은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인다. 그래도 역시나 건담 시리즈는 와닿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이 느끼는 고민과 고뇌과 내가 느끼는 고민들의 교집합이 없어서이다. 내 입장에서는 저런 고민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납득이 안 가니 자연히 몰입도가 낮아지고 흥미가 떨어지는 것이다.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주인공의 생각에 수긍했기 때문에 0083이 명작이 되고 사람들의 기억속에 화자가 되었을 것이다. 다만 나하고 안 맞을 뿐이다.
결국 컨텐츠가 취향을 타는 것은 당연하고, 얼마만큼의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문제이다.
2010. 2. 2. 20:32
그냥 이런 저런 인터넷을 하다가 유명하다고 해서 보게 된 애니메이션.
원작은 게임이라고 하는데 조사를 하다보니 동인 게임에서 시작해서 엄청하게 히트한 콘텐츠로 대표적인 예이다. 처음에는 귀여운 여자 아이들이 나와서 이끌어 가는 이야기줄 알았는데 회를 거듭 할 수록 점점 잔인하게 끝난다.
이 이야기 구조를 백미는 반복이다. 게속적으로 반복되는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에서 일어난 일들은 다르지만 사건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점점 늘어난다. 그리고 해답변의 마지막 반복을 보았을 때 이야기의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진행이 추리물과 비슷하게 1기 24편, 2기 24편의 내용들을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재미있는 줄거리 구조를 볼 수 있었던 애니메이션.
2009. 9. 23. 23:57
이곳 저곳에서 재미있다고 하는 바람에 간만에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아이팟 터치로 쭉 보았는데 촐퇴근하면서 보기에 꽤 괜찮은 기기였다.
배경은 대충 중세인듯 싶은데 늑대인 현랑 호로가 상인인 로렌스와 같이 다니면서 겪는 모험 이야기. 귀여운 늑대가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음모나 협상이 주된 이야기다. 도중에 액션도 있지만 액션보다는 머리 쓰는 내용에 더 흥미가 갔다. 큰 줄거리를 이어가는 맛은 없지만 에피소드 하나마다 잔재미가 괜찮은 편이다.
오랜만에 본 애니메이션 치고는 괜찮은 편.
2009. 9. 1. 00:15
작화, 연출만 봐서는 결코 어디 흠잡을만큼 없이 훌륭하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도 보여 주었지만 배경을 묘사하는 색감은 가의 일품이다. 다만 스토리가 띵~하다. 사실 처음 인트로 부분에서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콤보로 스토리를 진행한다. 게다가 아이폰, NDS, 노트북으로 가상 세계를 아주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런 장편 애니메이션이 인기가 있었다는 것일까? 내 기준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역시 난 아직 섬나라 사람들의 취향을 잘 모르겠다. 내가 매우 좋아하는 그림체와 전작의 명성에 힘입어 매우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망감이 크다. 게다가 심야영화로까지 힘들게 보러 갔던 말이지.
2009. 3. 22. 14:54
몇년 전에 방영된 13부작 애니메이션.
문득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근에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전해주고 있는데 그림은 란마 그림체이지만 내용은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만만치 않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중년의 아저씨가 가정과 일에 지쳐서 간 동창회에서 우연히 첫사랑을 만나게 된 에피소드였다. 첫사랑에 대한 온갖 상상을 하지만 추억은 추억일뿐. 다시 자신의 세계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추억은 추억일뿐이라는 주제를 정말 효과적으로 전달한 에피소드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내용들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장난스러운 설정과 깜찍스러운 반전은 ED이 나올 때는 기분을 좋게 만든다.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싶다면 이 만화를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