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에서 광고하는 이 영화를 아들이 보고싶다고 해서 보러 갔다. 하지만 무서워서 재미없다고 하는 아들을 간신히 달래며 끝까지 겨우 보았다.
애들 영화라 처음부터 재미없을거라는 선입감을 가지고 보기 시작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나름의 교훈도 있고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좀 더 컸으면 이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나 토론을 하면 재미있을텐데. 유찬이한테 이 영화는 그저 재미없는 영화로 낙인 되었을 뿐이다.
맨인블랙3 역시 1탄의 강력함을 벗어나기는 힘들었다. 나름의 재미와 감동을 주려고 많은 노력을 영화에 심어놓았지만, 재미도 없고 감동도 있지 않았다.
중반 까지는 좀 지루했지만 후반에 신나게 싸워서 지루함을 만회한 영화. 스토리만 무시하면 대략 즐기기 훌륭한 영화. 물론 유명 히어로들이 나오는 스토리가 무슨 필요있을까. 2탄에서도 그냥 신나게 싸워 주기를.
한가인을 가장한 수지를 위한 영화, 건축한 개론.
공대생으로써 주인공의 시점을 50%정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주인공의 모습은 좋은 말로는 풋풋함이고 일반적으로는 찌질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게다가 사실 일반적으로 미대생이 건축학 개론을 듣는 일은 거의 없지 않은가. 설정 자체가 일종의 환타지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과거의 둘과 현재의 둘이 어떻게 관계를 풀어나가는지 살펴보는 재미는 있었다. 나에게 첫사랑 이런 것보다는 내가 대학교 신입생때 느꼈던 감정들이 다시 한번 떠 올랐다. 마치 혼자 삶의 모든 고민을 떠 앉은채 도서관에서 미친 듯이 책만 읽기도 했고, 파란 하늘 아래 누워서 음악과 함께 주구장창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지금의 나를 있게한 그리운 시간들이었다.
나쁜 놈 최민식의 연기가 일품이었던 영화. 그리고 그 옆에는 강력한 조연들이 빛을 내고 있었다.
잘 만들어진 조폭영화라고 할 수 있지만, 처세로 나쁜 놈이 마지막까지 살아 남는 모습을 보니 그 찜찜함을 쉽게 버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기도 하다.
그럴듯한 스토리 다이제스트에 낚인 영화.
나는 초장기 영화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만들어졌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았는데 타의에 의해서 알게 된 느낌이랄까. 판타지를 기대했던 나의 마음을 산산이 무너지게 한 영화였다. 비록 감독이 영화에 대한 사랑과 그 시작에 대한 존경을 나타낸 것은 알겠지만 나에게는 지루할 뿐이었다.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지만 황당한 스토리로 끝난 영화.
솔직히 말하면 소재 빼고는 다 엉성하다. 개연성 없는 스토리, 어색한 액션씬 등등. 회사 뮤비 데이만 아니었으면 보지 않아도 될 영화. 감독이 영화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은 것 같앗지만 하나도 와닿지 않았다.
소문은 들고 있었지만 처음 제대로 온 인도 영화.
나름의 갈등과 해결을 가지고 있는 기승전결의 영화이지만, 영화라는 것이 꼭 스토리지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신날 수도 있구나라고 느꼈다. 영화속에 춤과 음악이 저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니 이질적임과 동시에 신나기도 했다. 한번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서 돌아갈 그런 영화.
700만이 넘는 흥행 성적이 보여 주듯이 많은 아주머니 부대를 극장으로 불러온 영화.
사실 복고라는 소재가 광장히 유치하거나 뻔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 감독이 이런 소재를 얼마나 현재의 언어로 해석해서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훌륭하다. 소재는 복고이지만, 그 중심에는 사람의 살아가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고의 유치함을 향수로 바꾸고, 현재에서의 훈훈함을 이끌어 낸다.
과속스캔들의 흥행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해 낸 영화. 감독의 다음 작품도 못시 궁금해 진다.
아마도 조선 시대 옛것의 모습들이 어른들에게 어필했던 원인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