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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2. 02:30



아내의 강추로 작년에 유일하게 본 한국 드라마. 


드라마가 재미있는 이유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스토리나 각본이 훌륭하거나, 연출이나 촬영이 멋있거나, 혹은 연기등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한다. 그중에서 추적자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단연 연기였다. 연기 때문에 드라마가 재미있을 수 있다는 좋은 교과서가 아닐까. 그 중에서 최고는 손현주와 박근형의 연기가 일품이었다.손현주는 딸에 대한 집착을 오금이 저리도록 보여주었고, 박근형의 회장연기는 조연이지만 주연급 못지않은 감칠맛나는 인상을 남겼다. 물론 김상중이나 장신영의 연기도 극의 긴장감을 주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처음의 탄탄했던 시나리오는 후반으로 갈수록 아쉬움을 더했디. 후반에서는 초반의 긴박감이 사라지고 스토리보다는 인물간의 대립을 통한 연기 대결만 보여 주었다. 


특별한 인기 배우도 없이 중견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20%의 시청률을 넘겼다는 사실이 이 드라마가 주는 가징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