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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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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잡은 어드벤처 게임. 유럽판은 Fahrenheit, 미국판은 Indio Prophecy로 발매. 독특한 인터페이스에 대한 언급으로 게임을 진행하기 되었는데, 과연 기존의 어드벤처 게임과는 매우 달랐다.

Interface의 독특함을 표현하자면 "robustly interactive" 하다. 기존의 대부분의 어드벤처에서 사용하고 있던 포인트 클릭 형식의 벗어나 어드벤처 게임이지만 마치 도중에는 액션 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 DDR에서 나오는 발판을 차례대로 밟는 것처럼 나오는 화살표를 따라서 키보드를 칠 떄 느끼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다. 다만 이런 인터페이스로 인해서 때로는 게임에 몰입하기가 어렵고, 나오는 연출이나 대사를 놓칠 때도 있었다.

눈 내리는 밤, 뉴욕의 한 카페에서 시작되는 스토리는 초반의 흥미진진함을 끝까지 유지하는데 실패했다. 극 후반의 갑작스러운 스토리 전개와 덜컥 엔딩이 나오는 화면은 아쉬움을 넘어서 당황스럽기까지하다. 포스트모템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개발자 자신도 문제가 있다고 인정한 스토리라 한 말은 없지만, 좀 더 치밀하고 심도 싶은 스토리가 매우 아쉽다.

인터페이스뿐만 아니라 연출에 관해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24시를 보고 응용한 한 장면을 여러 개의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뷰를 보여주는 기법은 긴장도를 높이는데 충분했다. 키스 춤추는 장면, 춤 술 따르는 모습까지 시네마틱의 다양한 애니메이션은 스텝롤에서 나오는 애니메이터의 숫자(10명)을 확인하게끔 만들었다,(물론 모션 캡쳐 장비로 있더라)

그 외에 게임 시스템에서 진행하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플레이, 하는 행동에 따라 캐릭터의 기분을 표시하는 게이지 시스템 등은 독특한 재미를 만들어 냈다. 물론 단순한 퍼즐이나 끝부분의 선택으로 분기되는 3개의 엔딩은 좀 실망스러웠다.

근래에 플레이 했던 가장 재미있는 어드벤처 게임이었지만, 스토리에서의 빈약함에 실망이 좀 컸다. 하지만 어드벤처의 약점이었던 인터렉티브성을 인터페이스로 훌륭하게 극복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준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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