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강추로 작년에 유일하게 본 한국 드라마.
드라마가 재미있는 이유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스토리나 각본이 훌륭하거나, 연출이나 촬영이 멋있거나, 혹은 연기등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한다. 그중에서 추적자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단연 연기였다. 연기 때문에 드라마가 재미있을 수 있다는 좋은 교과서가 아닐까. 그 중에서 최고는 손현주와 박근형의 연기가 일품이었다.손현주는 딸에 대한 집착을 오금이 저리도록 보여주었고, 박근형의 회장연기는 조연이지만 주연급 못지않은 감칠맛나는 인상을 남겼다. 물론 김상중이나 장신영의 연기도 극의 긴장감을 주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처음의 탄탄했던 시나리오는 후반으로 갈수록 아쉬움을 더했디. 후반에서는 초반의 긴박감이 사라지고 스토리보다는 인물간의 대립을 통한 연기 대결만 보여 주었다.
특별한 인기 배우도 없이 중견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20%의 시청률을 넘겼다는 사실이 이 드라마가 주는 가징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볼지는 꽤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그래도 엄청 재미있었던 기억만은 생생하다.
역시나 시즌2에서도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고, 인물간의 관계들이 형성되는 모습을 보면서 묘한 쾌감을 느낀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뿌려진 떡밥들이 너무 많기에 시즌3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소설이라도 구해서 볼까 심하게 고민중.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내서 기대를 가지고 본 셜록 시즌1.
나름 추리소설도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도대체 어떤 부분이 재미있는지 잘 모르겠다. 소설에 나오는 설정들을 충실하게 현대로 잘 옮기긴 했는데 그 이상은 없는 거 같다. 이 드라마의 재미는 배경 지식의 힘이 클 것 같다. 나처럼 어릴 때부터 셜록 홈즈 소설에 심취했던 사람이라면 그렇고 그런 드라마일 것이고, 처음 셜록 홈즈를 접하는 사람이라면 그 독특한 캐릭터에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즌2를 볼까말가 고민중..
얼굴에 나타나는 순간적인 표정인 Micro Expression을 보고 사건을 해결한다는 신선한 소재의 드라마.
처음에는 저런 소재로 무슨 드라마가 될까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시즌1은 무난히 보게 되었다. 소재가 신선하긴 했지만 결국은 캐릭터 사이의 스토리가 드라마의 주된 흡입력이다. 괴팍한 라이트만 박사와 이를 상세시켜 보는 질리언 박사와의 관계설정부터 주변 인물들 역시 개성이 풍부하다. 극중에 틈틈이 나오는 Micro Expression은 재미있긴 한데 실제 현실에서 응용은 거의 불가능한 것 같다.
예전부터 이런 저런 사람들한테 많이 들어서 한번은 보고 싶었던 미드였는데 이번에 시즌1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1화부터 꽤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좀 놀랬다. 살인 장면을 드라마에서 그렇게까지 리얼하게 묘사할 줄이야. 시즌1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아이스트럭 킬러를 추적하면서 그 외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처리해 나가는 내용이다. 그렇지만 그 진행의 핵심은 덱스터이다. 여러 가지 사건들로 인해서 덱스터가 어떻게 변하는가를 지켜보는 것이 메인 테마이다. 시즌1을 다 보면서도 나는 사실 덱스터의 심리상태가 이해가지 않는다. 마음이 없다는 것이 어떤지 아직 잘 모르겠다. 공감 능력이 부족해서일까.
나의 기대치가 엄청 높았는지 몰라도 기대만큼은 별로였지만 여러가지 미스테리 때문에 이 후 시즌도 계속 볼 것 같다.
처음에 뮤지컬 드라마라고 하는 바람에 고개를 가우뚱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벗어날 수가 없었다.
스토리도 스토리이지만 특정 인물의 상황과 매치되어서 나오는 음악들은 몰입감을 더해준다. 게다가 흘러간 노래부터 최신 곡들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선곡은 미국에서도 인기 1위에 오를만 하다고 생각이 든다. 나역시 몰랐던 수많은 명곡들을 글리를 통해서 할 수 있는 커다한 수확이 있었다. 또한 미국 문화에서 레이디가가, 마돈나, 브리티니 등이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는 뮤지션인지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 못난 아이들이 시즌2에서 어떤 노래로 활약할지 기대가 만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