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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13. 22:29

여행중에 가장 많은 곳을 돌아다닌 날이었다. 어제의 아침 식사 충격으로 오늘은 7시가 되기도 전에 올라갔다. 덕분에 기다림 없이 재빨리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오늘의 첫번째는 바로 롯본기 힐스였다. 일본의 모리 그룹이 20조를 투자한 일본의 가장 성공적인 부동산 개발 사례이다. 모리가 이 부동산 개발을 시작한 건 거품 경제 이후 일본 부동산이 바닥을 박박 긁고 있을 때였다. 당시에는 다들 미쳤다고 그랬지만 일본의 경제가 좋아지면서 이제는 도쿄의 명물이 되었다. 역시나 상상력과 그것을 이루는 실행력이 만들어낸 놀라운 결과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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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워를 중심으로 대부분이 고급스럽게 보이는 가게들로 가득차 있었다. 곁에 보이는 거주지도 부자들만이 살 수 있는 그런 곳이라고 했다. 모리타워 전망대와 모리미술관을 방문했는데 입장료에 비해 전망대와 미술관은 좀 실망이 컸다. 그래도 동경 타워를 직접 가보지 않고 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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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본기 힐스에서 오전을 보내고 간 곳은 시부야였다. 일본의 뮤직비디오나 영화에 자주 나오는 거리라 그런지 낯설지가 않았다. 이 복잡한 거리에서 사실은 유명한 라면집에서 라면을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게에서 손님이 난동을 부려 영업이 중지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가게에서 일본 사람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 라면을 못 먹어서 아쉬웠지만 보통은 볼 수 없는 신기한 광경이었다. 결국은 시부야역 근처에 있는 라면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시부야에서는 별다른 관심거리가 없었다. 구지 있다면 만다라케 정도. 조금 방황했지만 결국엔 만다라케도 가보았다. 그 수많은 만화책들. 당장은 준비가 안 되서 살 수 없었지만 다시 올 때는 원하는 만화책 리스트를 작성해서 꼭 구입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다음은 시부야에서 옆 동네인 하라주큐로 이동했다.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정말 사람이 많았다. 하라주큐에서 아내님은 BABY GAP을 정복하였다. 물론 옷도 예쁘고, 가격도 생각보다 많이 저렴했다. 어찌하여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일본이 옷값이 더 저렴해야 되는지 다시 한번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다. 거리를 걷다가 럭셔리한 고급 쇼핑물인 오모테산도 힐즈도 덤으로 가보았다. 사실은 좀 힘들어서 젤라또를 먹으면서 쉴 목적이었지만 쇼핑물 자체에도 꽤 놀랬다. 건물의 구조나 꾸며진 레벨이 고급스럽고 일품이었다. 우리나라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정말 일본만 잘 따라해도 성공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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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저녁은 고민 끝에 도쿄만에 있는 오다이바를 선택했다. 도쿄만을 두고 그냥 갈 수는 없었다. 무인 전철인 유키카오리를 타고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넜다. 선택한 곳은 비너스포트. 종합쇼핑몰이었는데 밤에도 하늘을 파랗게 만들어 온 그 상상력이 놀라웠다. 지중해 부페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그 옆에 있는 도요타 자동차 쇼룸에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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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도 돌아보니 밤 10시가 넘어갔다. 결과적으로 오늘도 발에 물집이 잡히도록 걸어다녔다. 많은 것을 직접 보고 난 뒤에 일본이라는 나라와 동경이라는 도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