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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2. 16:55

작지만 필요한 것은 다있는 호텔 안에서 두번째 날을 맞이했다. 일어나자마자 아침을 먹기 위해 호텔의 25층 식당으로 올라갔다. 근데 이게 웬걸! 호텔 수용 인원수에 비해 식당이 작은지 식당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야했다. 휴.  결국 30분 후에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다. 25층의 식당이라 신주쿠 시내 풍경을 보면서 즐기는 아침은 제법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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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쨋 날의 시작은 우에노부터 시작했다. 우에노는 우에노 공원을 중심으로 박물관, 미술관, 동물관 등 여러 가지 문화 시설이 모여있었다. 그중에 역시나 아내님의 주 관심은 동경국립박물관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중앙국립박물관과 비슷하다. 아내님의 뒤를 따라다니면서 보긴 했는데 '말토기' 빼고는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일본의 전국시대에 대해서만 조금 알뿐 일본 역사에 대해서는 무지 그 자체였다. 대신 박물관의 구조나 전시 형태 등은 정말 열심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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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거 하나는 그 날 박물관에서 '토쿠카와'전을 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 무척 많이 오셨다는 사실이다. 입장까지 1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되는데도 토쿠카와 전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걸 보면서 느낀점은 일본의 많은 사람들이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실버 세대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의 필요성이었다. 박물관을 빠져 나와 보니 우에노 공원은 가족, 연인, 관광객 등 점점 인파가 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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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역에서 바로 아키하바라를 향했다. 아키하바라는 바로 전자제품 매니아 사이에서는 성지로 불리는 곳. 우리 나라의 용산과 비슷한 곳이다. 예전에는 나도 이곳에 꽤 동경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실 이제는 신비감이 많이 사라졌다. 그 이유는 바로 세계가 점점 평평해졌기 때문이다. 원하는 컨텐츠를 인터넷을 통해서 구입하거나 다운받을 수 있고, 대부분의 공산품도 우리나라에서 발매되거나 수입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다른 나라 제품을 구하는 것이 예전처럼 어렵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전자제품의 메카라는 아카하바라가 더이상 눈에 들어올리가 없다. 쇠고기 덮밥 집에서 싸게 점심을 해결하고 만다라케를 찾다가 실패하고 고생만 했다. 사실 좀 더 있고 싶었지만 아내님의 눈치가 보여 아키하바라에 온 기념으로 소프트맵에서 게임 소프트 몇 개를 사고 다음 목적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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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내님의 강력 추천으로 긴시초에 있는 아까짱홈포를 방문했다. 사실 아가용품 전문점이라고 생각해서 우숩게 봤는데, 이마트와  같은 크기의 공간에 모두 아기용품으로 채워져 있어서 그 규모에 꽤 놀랐다. 사실 처음에는 아기용품을 일본에서 살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품질도 더 좋고 가격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아내님의 설득에 넘어갔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 나라에서 파는 것보다는 가격도 싸고, 종류도 많았다. 일본은 대한민국보다 국민소득도 높고 선진국 대열에 있는 나라인데, 아기용품이 더 싸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나라 제품이 심하게 비싼 거 일수도.

다시 신주쿠에 도착. 신주쿠에 유명하다는 튀김집을 찾아갔다. 역시나 줄. 한 20분 정도를 기다린 후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고소하고 느끼함이 없는 산뜻한 맛의 튀김은 가히 일품이었다.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먹어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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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게 저녁을 해결 한 후 신주쿠 거리를 좀 더 구경했다.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로 인해 거리가 가득했다. 거리를 한바퀴 돌고 다시 호텔로 와서 휴식. 몸이 무거운 아내님이 너무 많은 거리를 걸은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내일은 좀 더 부담이 되지 않는 여행을 다짐하며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