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9. 17:05
클리랑에서 추천받아서 1회를 보다가 그날 토요일밤에 11화까지 눈을 띄지 못하고 새벽까지 달렸다.
죽은 유령의 혼이 나와서 그 소원을 풀어준다는 설정과 스토리는 진부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풀어가는 거과 작품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애니메이션은 훌륭할 뿐만 아니라 셀의 색감, 연출, 음악 등이 어울려져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냈다. 어릴 시절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인물들간의 심리와 고민이 극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내린다. 매 화마다 엔딩 연출은 때론 극적이기도 하지만 때론 잔잔하기도 되서 감정의 기복을 자아낸다. 정말로 엔딩 연출은 어느 작품보다 최고였다.
결과적인 스토리에서는 진부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가가 재미의 핵심을 좌우한다. 설사 엄청난 스토리의 작품일지라도 그 풀어가는 과정이 형편없으면 그냥 그저 작품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토라도라의 감독이기도 한 아노하나의 감독인 나가이타 츠유키는 앞으로는 쭉 기대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