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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2. 02:17


파이트클럽을 보게 된 것은 바로 데이빗 핀처 감독 때문이다. 이 감독이 눈에 띈 것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때문인데 그 발칙한 상상력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추적하다보니 이 감독의 전적 파이트클럽도 많은 추천을 받는지라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실 좀 거북했다. 난 남자들끼리의 주먹다짐에 별 매력이나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무의미한 주먹다짐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물론 사회 하층민에서 시작되는 영화속 폭력의 의미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 분노는 사회적 혁명으로 승화되지 않는 한 현실의 제도속에는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영화 자체의 메세시보다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플롯이 더 인상적이었다. 사실 영화 중반까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는데 이런 반전은 꽤 신선했다. 따지고 들어가면 너무나 말이 안 되는 씬도 몇 개 있지만 이런 구조만으로도 이 영화는 좋은 평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덕분에 앞으로 더욱더 데이빗 핀처 감독을 주목해서 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