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8. 23:14
[Movie]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시나리오이다.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좋아야지 연출이 살고, 연기가 살아난다.
그런 면에서 범죄 영화인 세븐데이즈는 합격점이다. 범죄 영화는 두 종류가 있다. 범인을 찾아가는 것과 범인과 두뇌 대결을 펼치는 스토리가 주를 이룬다. 이 영화는 전자에 속한다. 그래서 이런 류의 영화는 범인이 누구인지 아는 순간 지루해 지기 십상이다. 즉 범인을 얼마나 잘 숨기는지가 재미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세븐데이즈가 나한테 합격점을 받은 이유는 영화의 막판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 그만큼 범인을 열심히 숨긴 것은 시나리오의 힘일 것이다.
그리고 긴장감을 주는 또 하나의 힘은 모성이다. 자식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은 아이 키우는 사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주인공의 망설임과 다급함은 관객에게 범인의 행동은 급박한 긴장감을 이끌어 낸다.
부분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스토리나 좀 더 깔끔한 연출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체적으로 Well-Made한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