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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2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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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책이라 불리우는 4인조의 이야기.

평범하고 순수한 세계인 회사원의 일상에서 우연한 기회로 살인이 난무하고 악의 세계로 들어서는 록은 이 두 세계에서 정신적인 고통을 겪으면서 스스로의 위치를 찾아가는 스토리가 뼈대이다. 다만 이 이야기가 좀 더 흥미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냉정하고 현실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이 4인조는 총알이 빗발치는 곳에서 한방도 안 맞고 살아나오긴 하지만, 이곳에서는 쓸데없는 관용이나 만용은 용서되지 않는다. 게다가 매력적인 주 캐릭터들이 스토리의 큰 축을 이루면서 이끌어 간다. 삼합의 간부나 러시다 군대를 이끌었던 발랄라이카 등은 없어서는 중요한 역할을 지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에서는 그 실체가 자세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발랄라이카의 웃음 속의 잔인한 매력은 강한 흡인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록은 참 마음에 안 든다. 거친 세계에서 순수한 모습을 지키려는 모습이 역시나 답답하다. 적어도 거친 세계에 입장했다면 나는 먼저 총 연습을 했을 꺼 같은데. 주어진 상황에서 무언가 바꾸려는 노력은 가상하지만 만용일 뿐이다. 또한 레비의 현실감을 괴롭게 만들 뿐이다. 송충이가 아닌 동물이 송충이의 세계에 왔다면 솔잎을 먹으려고 노력해야 된다. 아니면 굶어 죽을 뿐이다.

언제나 말하지만 완결이 되지 않은 만화를 애니화 하는 것은 언제나 뒷부분이 개운치 못하다. 많은 부분을 제대로 끝나지 못하고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블랙라군도 결국은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많은 숨겨진 사건과 비밀을 남겨준채 어쩡쩡 하게 2기까지 끝나버렸다. 답은 만화책을 보는 방법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