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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2. 15:57



얼핏 선전을 봤을 때는 광장히 유치해 보여서 기대를 전혀 안하고 보았는데 꽤 재미있는 영화였다.


아내를 유혹해 달라는 과장된 설정에서 시작하지만 곳곳에서 터지는 웃음들은 결코 억지 웃음이 아닌 영화에 자연스럽게 동화 되도록 만든다. 남녀가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권태기를 겪는 것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런 과정을 넘어가지 못하면 헤어지거나 이혼을 하는 것이고, 잘 넘어갈 수 있다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이다. 그 사이에 제일 중요한 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번 소통의 중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재미있는 거 하나는 아내랑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같은 장면에 대해서 서로가 받아들이는 것이 틀렸다는 점이다. 끝 부분에 임수정이 우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 나는 그냥 임수정이 그 상황 자체가 슬퍼서 우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내는 류성룡을 통해서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의 과거 행복한 모습을 떠올렸기 때문에 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 남녀 사이의 이렇게 큰 인식 차이가 있다는 것에 난 좀 놀랐다. 내가 상상하지 못한 섬세한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난 아직 멀었다는 생각도 이 영화가 준 선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