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31. 10:38
[Movie]
숙명적인 운명에 대해서 숙고를 하게 만든 영화.
유전자 조작이란 다소 일반적인 주제를 가지고 만든 SF영화지만, 주제 전달의 관점에서 보자면 넘쳐 흐를만큼 유전자 조작이란 매개체를 통해서 훌륭하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우성인자를 가지고 있는 상류 사회의 사람들은 화려하고 남들이 동경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열성인자의 사람들은 하류 사회에서 청소부 등의 일을 통해서 살아가고 있는 미래사회이다. 또한 같은 형제이지만 열성인자인 형과 우성인자인 동생 또한 그 운명이 갈린다. 하지만 그 운명 또한 복선이 나타난다. 항상 동생이 이기던 수영시합에서 어느 순간 형이 동생을 이기면서 숙명적인 운명이란 고리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어떻게 나를 이길 수 있느랴는 동생의 질문에 빈센트는 "
"난 되돌아갈 힘을 남겨두지 않아서 널 이기는거야"
이렇게 말한다. 운명의 고리를 벗어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은 이 말에 그 모든 것이 있다.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돌진하는 것. 나는 예전에 항상 모든 것을 재곤 했다. 이것이 좋을까? 저것이 좋을까? 아니면 이렇게 저렇게 하면 어떨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러는 사이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을 운명이라는 이름 아래 무마하곤 했다. 물론 이제는 더 이상 그러지 않는다. 운명은 개척되는 것이니깐. 정하면 돌아보지 않고 나아 갈 뿐이다.